현대차그룹, 송파 복정역에 8조원 AI·SDV 연구단지 짓는다: 남양연구소와 양대 R&D 축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 4월 24일 서울 송파구 복정동에 약 8조원 규모의 AI·소프트웨어 연구단지를 조성한다고 공시했다. 5개 주요 계열사가 함께 출자한 부동산 법인 ‘HMG퓨처콤플렉스’가 시행 주체로, 올해 상반기 안에 착공해 2030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발표의 핵심
뉴스핌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출자 구조는 다음과 같다.
| 계열사 | 출자 규모 |
|---|---|
| 현대차 | 2조 8886억원 |
| 기아 | 2조 3635억원 |
| 현대모비스 | 1조 988억원 |
| 현대제철 | 5164억원 |
| 현대로템 | 4608억원 |
| 합계 | 약 7조 3000억원 |
출처: 뉴스핌 2026-04-24, 서울경제 2026-04-24.
여기에 부지 매입·건축비 등을 포함하면 총사업비는 약 8조원 규모다. 위치는 서울 송파구 복정역 북측이자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와 맞닿은 부지로, 한국경제는 “위례 AI 허브”라는 표현을 썼다.
연구단지는 자율주행, AI 모델 학습,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로봇 등 그룹 차세대 기술 R&D를 한곳에서 통합 운영하는 거점이 된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기존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차량 설계·테스트 중심)와 송파 단지(AI·SW 중심)가 양대 축으로 분담하는 구조다.
왜 이 시점인가
현대차그룹은 직전 주(4월 21일) 실리콘밸리 ‘HMG 테크원팀’ 발표에서 AI·SW 인재 직접 채용 방침을 밝혔다. 송파 단지는 그 인재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묶일 물리적 거점이다. 남양연구소는 차량 시험·평가 인프라가 핵심이라 도심 인재 유치에 약점이 있었는데, 복정역·위례 일대는 강남권 접근성이 좋고 전세·주거 인프라도 정비된 영역이다.
또 다른 배경은 SDV 전환이다. 차량의 가치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와 AI 추론 캐파에 의해 결정되는 흐름에서, 그룹은 자체 OS·자율주행 스택·운전자 보조 모델을 한 단지에서 통합 개발할 필요가 커졌다. 한국경제는 “여기서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라고 그룹 입장을 인용했다.
긍정적 시각
장기 R&D 투자 신호라는 점에서 우호적 평가가 나온다. 8조원 규모, 5개 계열사 공동 출자, 2030년 완공이라는 시그널은 그룹 차원에서 SDV·AI 전환을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체계적 인프라로 풀겠다는 의미다. 연구·개발 일자리 측면에서도 한국 SW·AI 인력에게는 의미 있는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지역 경제 측면에서도 우호적이다. 송파·위례 일대는 베드타운 성격이 강했는데, 8조원 규모 R&D 단지가 들어서면 인근 상권·주거·교통 인프라에 동반 투자가 유도된다.
부정적 시각
회의적 시각도 있다. 첫째, 2030년 말 완공이라는 일정은 글로벌 SDV·자율주행 경쟁 속도(2027~2028년이 변곡점) 대비 느리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머니투데이는 “Tesla, BYD, Volkswagen이 같은 시기에 자체 AI 칩·OS 양산을 이어가는 흐름에서 현대차의 R&D 인프라 시점이 충분히 빠른지는 별도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둘째, 부동산 법인 ‘HMG퓨처콤플렉스’에 5개 계열사가 동시 출자하는 구조는 일부 소액주주 입장에서 “본업 R&D 자금이 부동산으로 묶이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부를 수 있다. 그룹은 법인을 별도 자산화해 향후 임대료 등으로 자본 효율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부분은 당분간 모니터링 대상이다.
앞으로 지켜볼 점
단기로는 ① 상반기 착공 일정이 행정·인허가 일정에 맞춰 실제로 진행되는지, ② 연구단지에서 다룰 AI·SDV 핵심 과제가 어떤 식으로 공개되는지(예: 자율주행 4단계 양산, 도심항공모빌리티,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가 관전 포인트다. 중기로는 송파 단지가 남양연구소와 어떤 식으로 R&D 책임을 나누는지, 그리고 글로벌 인재가 실제로 한국 거점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주거, 교육, 비자)이 함께 정비되는지에 따라 그룹 전환 속도가 갈릴 수 있다.
출처 및 참고 자료
- 현대차그룹, 송파에 8조 투자해 AI·자율차 연구단지 건설 — 서울경제, 2026-04-24
- 현대차그룹, 복정역 인근 ‘AI 연구거점’ 조성…8조원 투자 — 뉴스핌, 2026-04-24
- 현대차그룹 8조 투입…위례에 AI 허브 건설 — 한국경제, 2026-04-24
- 현대차그룹, 복정역 일대 연구·개발 거점에 8조 투자 — 머니투데이,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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