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 AI 처방전 갱신 범위를 정신과 약물까지 확대

유타주, AI 처방전 갱신 범위를 정신과 약물까지 확대

미국 유타주가 AI를 이용한 처방전 자동 갱신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 1월 만성질환 약물 190종에 대한 AI 갱신 파일럿을 시작한 데 이어, 4월에는 정신과 약물 15종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1월의 첫 번째 파일럿

유타주는 1월 6일, 미국 최초로 AI가 의사의 실시간 개입 없이 처방전을 갱신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Doctronic이라는 AI 플랫폼이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의 정기 처방전 190종을 자동으로 갱신하는 방식이다.

중요한 건 “갱신”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새로운 처방을 내리거나 용량을 변경하는 건 불가능하다. 마약성 진통제, ADHD 약물, 주사제 등 통제 약물도 제외된다. 12개월 한정 파일럿이며, 결과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4월의 확대: 정신과 약물

Winbuzzer 보도에 따르면, 4월에 새로 시작된 파일럿은 Legion이라는 AI 시스템이 담당한다. 이전에 처방받은 적 있는 저위험 정신과 약물 15종을 대상으로 하며, 역시 새 처방이나 용량 변경은 불가능하다.

안전장치도 꽤 촘촘하다. 항정신병약, 리튬,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AI가 안전 플래그를 감지하면 즉시 인간 의사에게 에스컬레이션하고, 처음 1,250건의 요청은 의사가 전수 검토한다.

찬반 양론

찬성 측은 의사 예약을 잡기 어려운 환자들이 약을 제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만성질환 약을 먹다가 예약이 밀려 끊기는 경우가 실제로 빈번하기 때문이다.

반대 측은 정신과 약물까지 AI에 맡기는 건 시기상조라고 본다. Salt Lake Tribune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의사들은 환자 상태 변화를 AI가 충분히 파악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정신과 약물은 부작용 모니터링이 중요한데, 대화 기반 AI 평가만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AI의 시금석

유타주의 실험은 AI가 의료 행위에 직접 개입하는 최초의 공식적 사례라는 점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파일럿 결과에 따라 다른 주나 국가의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에서도 원격진료 확대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유타주의 데이터가 국내 정책 논의에 참고 자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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